"영업점이 똑똑해진다"...은행권, '스마트금융' 확산
"영업점이 똑똑해진다"...은행권, '스마트금융'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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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한銀 '스마트금융센터'·씨티銀 '워크벤치' 출범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스마트금융'이 은행권 키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마케팅이 일찌감치 시작된 가운데, 은행 영업점이 온라인까지 세력을 넓히며 지점 방문 없이도 금융거래가 가능해지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펀드 상담이 온라인 화상 상담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점 전용 대출상품도 스마트금융을 통하면 인터넷신청이 가능하며, 거래신청서도 전자화해 손으로 일일이 쓸 필요가 없어졌다.

신한은행은 최근 '스마트금융센터'를 출범해 비대면으로 화상상담에서 상품가입까지 가능한 사이버 영업조직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스마트펀드센터에서는 정규직원이 화상을 통해 전문적인 펀드상담을 해준다. 스마트론센터에서는 한도조회에서 대출실행까지 가능하다. 지점 전용 대출상품도 스마트론센터를 통하면 인터넷신청이 된다. '머니멘토'는 태블릿PC와 연동해 쉽고 재미있게 자산을 관리해준다.

미션플러스는 생활미션과 연계해 목돈마련을 돕는 적금가입사이트다. 패밀리뱅킹은 가족단위 뱅킹서비스와 가계부를 제공한다. 스마일(Smail)은 각종 금융정보를 무료 제공하는 알리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기존 영업점을 방문해 받던 펀드,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펀드상품을 검색하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전문상담역과 바로 화상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이 계좌개설 및 카드발급까지 할 수 있는 '워크벤치'를 출범했다. 스마트뱅킹 영업점에서 고객이 스스로 정보를 열람하고 거래하는 '종이 없는' 영업점을 추구해 궁극적으로 무인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

스마트뱅킹 영업점은 Attract, Engage, Connect의 세 단계로 구성됐다. 영업점 외부의 마케팅 월(Marketing Wall)에서 금융시장, 환율, 날씨 등 정보를 제공해 관심을 유도(Attract)하고, 영업점 안쪽의 인터랙티브 마케팅 월에선 고객의 터치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방문고객은 세일즈 월에서 제공하는 씨티은행의 상품 및 서비스 정보를 보고 적합한 상품을 선택(Engage)하게 된다. 이후 워크벤치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고 향후 설치될 비디오상담실로 고객과의 관계형성단계(Connect)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향후 씨티은행은 방배중앙지점을 시범 점포로 삼아 순차적으로 모든 스마트뱅킹 지점에 워크벤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상반기 중 창구직원과 현금이 없이도 은행거래가 가능한 '스마트브랜치'를 만들 예정이다. 전용 스마트기기를 통해 은행 창구직원이 처리해왔던 예금·적금·펀드 신규가입, 스마트폰·인터넷·폰뱅킹 신청, 자동이체 등록과 대출 및 체크카드 신청까지 고객이 직접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직원들은 창구에서 일하는 대신 예약제로 상담 역할을 맡는다.

국민은행은 오는 5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스마트브랜치를 시범운영한 뒤 결과를 보고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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