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입차 사업 철수…혼다·랜드로버 딜러십 반납
두산, 수입차 사업 철수…혼다·랜드로버 딜러십 반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두산그룹이 수입차 판매 사업에서 철수한다.

두산그룹은 21일 계열사인 DFMS(옛 두산모터스)를 통해 벌여온 혼다·재규어·랜드로버 등 수입차 딜러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FMS는 딜러십을 보유한 혼다코리아에 딜러권을 반납하겠다고 통보했고, 재규어·랜드로버 딜러권도 반납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2004년 혼다코리아와 딜러십을 맺었고 작년 부터 재규어 랜드로버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혼다코리아 전시장 1곳, 경기도 분당에 재규어 랜드로버 전시장 1곳을 두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DFMS가 수입자동차 딜러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재 관련 회사들과 후속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정비 등 서비스에서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차량 판매 종료 후에도 일정기간 서비스센터를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DFMS는 그동안 수입차 딜러 사업과 병행해온 빌딩 관리업에 치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재벌들이 수입차나 베이커리 사업 등 손쉽게 수익을 올리기 쉬운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비난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DFMS는 두산가 4세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창업주의 3~4세들이 지분을 고르게 나눠 갖고 있다.

한편 두산의 이번 결정이 다른 재벌들의 수입차 딜러 사업 철수로 이어질지 자동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나 오너 일가가 수입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으로는 코오롱, 효성, GS, LS 등을 꼽을 수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친인척과 센트럴 모터스를 설립해 렉서스 판매 사업을 하고 있으며 효성은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더클래스 효성과 더프리미엄 효성을 통해 벤츠와 렉서스를 팔고 있다.

이밖에 LS네트웍스가 도요타, 코오롱 글로텍이 BMW 딜러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