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불확실성에 매수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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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뉴타운·재건축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싸고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거래시장은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시의 뉴타운 구조조정안과 재건축 단지 소형건립 비율 확대 방침에 따른 시장의 논란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시장은 금주에도 하락했다.

17일 부동산114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2%의 변동률로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가 부진해 일반 아파트도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관악구(-0.1%) 영등포구(-0.08%) 강북구(-0.07%) 노원구(-0.07%) 송파구(-0.07%) 강남구(-0.06%) 구로구(-0.04%) 도봉구(-0.03%) 등이 금주 하락했다.

관악은 대출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이 주간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영등포는 사업추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인 여의도동 미성, 광장이 주간 1500만~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북과 노원은 거래부진으로 번동주공1단지, 중계동 건영2차 단지 등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는 수요 관망세로 잠실동 우성1·2·3차, 신천동 진주, 잠실동 리센츠 등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었다.

신도시도 냉랭한 거래 분위기가 계속됐다.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대화동 장성건영, 주엽동 강선롯데 등이 거래 없이 가격이 떨어졌다. 분당은 거래 공백이 길어지며 추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구미동 무지개LG,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금곡동 코오롱더프라우 등이 500만원 가량 내렸다.

한편, 중동(0.01%)은 저렴한 소형아파트 저가매물 거래로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고, 평촌은 한산한 거래시장의 분위기로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거래 부진과 경기침체 여파로 내림세가 계속됐다. 남양주(-0.04%) 고양(-0.03%) 군포(-0.03%) 성남(-0.03%) 동두천(-0.03%) 인천(-0.02%) 부천(-0.02%) 용인(-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오산(0.02%) 이천(0.01%) 등은 소폭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등락을 보였다. 강동(0.07%)은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강세지만, 급등한 전셋값과 함께 매물도 부족해 연립이나 다세대 같은 싼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금주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고덕주공2단지, 천호동 천호1차우림루미아트 등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금천구(0.04%) 도봉구(0.04%) 노원구(0.03%) 마포구(0.02%) 양천구(0.02%) 영등포구(0.02%) 중구(0.02%) 등지도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청광플러스원,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소형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도봉과 노원은 소형 전세를 찾는 신혼부부 수요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창동 주공4단지, 노원 공릉동 삼익4단지 등 소형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구(-0.07%) 강남구(-0.06%) 성동구(-0.03%) 송파구(-0.02%)는 금주 전셋값이 내렸다. 관악은 대규모 단지로 전세 물건에 여유가 있는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이 25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남은 수요가 줄자 가격이 하향 조정된 물건이 출시되며 전셋값이 떨어졌다. 일원동 현대4차,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개포동 우성6차 등이 주간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분당(0.01%) 일산(0.01%)에서 소형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움직였고 금주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중동은 출시된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미리내삼성 소형의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분당은 전반적으로 전세 재계약률이 높아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구미동 무지개LG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평촌(-0.01%)은 금주 소폭 내렸다.

수도권은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부천(0.06%) 광명(0.04%) 구리(0.03%) 등지에는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부천 중동 팰리스카운티, 광명 철산동 주공12단지, 구리 인창동 주공1단지 등이 100만~250만원 정도 올랐다.

성남(0.03%) 용인(0.03%) 파주(0.03%) 고양(0.02%) 안양(0.02%) 등지에는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남 수진동 밀란체 전셋값이 250만원 가량 올랐고 용인 풍덕천동 초입마을동아 단지가 주간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의왕(-0.02%) 안산(-0.01%) 전셋값은 약세를 보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서울시가 서민주거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뉴타운 방식과 재건축 소형 의무비율 확대 등이 더해지며 시장에는 매도·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다"며, "아직까지는 논의와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 많고, 논란의 변수도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와 더불어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 시장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거래 관망과 가격 조정 양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국지적임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역별로 전세 수요량과 시장에 출시되는 매물량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신규 입주단지 주변이나 수요가 줄어든 곳에서는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봄 이사를 앞두고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은 주춤했던 전셋값이 소폭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수요가 많은 곳과 이사철 선호도가 높은 도심, 업무지구 주변에서는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 중순 현재 이미 전세물건이 부족한 곳에서는 수요자들이 조금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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