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을지로 랜드마크 은행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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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을지로입구역 광고계약 만료...인근 은행들 '관심'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서미선기자] 서울메트로 을지로입구(을지로1가)역을 지나치는 사람이라면 매번 듣는 객차 안내방송이 있다. "이번 역은 을지로입구역입니다. OO은행으로 가실 손님은 이번 역에서 O번 출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다.

을지로에 옹기종기 모여 영업경쟁을 하고 있는 은행들이 무대를 지하철역사로 옮겼다. 오는 4월 지하철 안내방송 광고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어느 은행이 을지로 랜드마크 은행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을지로입구는 대한민국 대표 은행가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역으로부터 가까운 곳으로는 하나은행 본점이 있고,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횡단보도 사이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본사, 한국은행도 멀지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은행이 을지로 입구역 지하철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객차 내 안내방송 광고를 포함해 스크린도어 광고 5곳, 차량 안 조명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을지로 3가역에서만 안내방송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을지로 입구역으로 확대해 총 2곳의 지하철역에서 안내방송을 내보낸다"면서 "오는 4월 계약기간이 끝나는데,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역 광고 계약기한이 만료되면서 을지로에 위치한 타 은행들도 4월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말까지 을지로입구역 지하철 안내방송을 내보낸 하나은행의 의지가 남다르다.

하나은행은 현재 본점으로 향하는 출구 계단 좌우의 벽면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지하철 안내방송까지 내보낼 경우 '을지로입구=하나은행입구"라는 상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0년까지는 하나은행이 을지로입구 안내방송 광고부터 지하철 스크린도어까지 점유했었다"면서 "이번 계약만료 시점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지으며 을지로입구역에만 2개 자회사 본사를 보유하게 됐다. 향후 외환은행과 함께 공동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을지로 입구는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은행 본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곳이다"면서 "객차 안내방송 광고만 따내더라도 '을지로 랜드마크'라는 대표성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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