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2014년 '최대 녹색도시' 탈바꿈
서울 마곡지구, 2014년 '최대 녹색도시' 탈바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냉·난방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집단 공급되는 첫 사례가 2014년 서울 마곡지구에서 실현된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아파트 1만1353가구와 성업·업무·연구·의료시설 중 입주가 완료되는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안산시나 부천시에서 집단 에너지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사례가 있었지만, 마곡지구와 같이 신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사례는 없었다. 안산시는 106가구(안산도시개발공사), 부천시는 65가구(GS파워)에 지역냉방을 시범 공급한 바 있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소각열과 하수열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냉·난방에너지의 58.9% 이상을 공급함으로써 집단에너지 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친환경도시', '절약형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1985년 국내 최초로 목동아파트에 지역난방을 도입한 이래 1985년 목동열병합발전소, 1994년 노원열병합발전소 등을 추가 건립해 양천·강서·구로·노원·도봉·중랑구 등 공동주택 24만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를 방문해 고스즈메 정수장의 태양광 발전현장을 둘러보고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만들겠다"며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일반현황조사 △시설 최적용량 및 경제성 검토 △시추조사 및 측량 △세부 건설공사비 산정 및 인허가사항 검토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효율설비 채택 △설계최적화로 열손실 최소화 및 열에너지 절감 △집단에너지의 안정적 연계 △주변주민의 친화적인 공간조성 △신재생에너지시설 간 연계 등으로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2011년 완료한 마곡개발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에너지시설 부지에 대한 세부적인 마곡지구 주변의 환경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하고 주민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결과를 반영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친환경도시건설 기여 △세대별 에너지 비용 절감(연간 16만원) △보일러 및 에어컨 없는 쾌적한 주거환경 등 다양한 효과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기후변화정책관은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대규모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첫 사례"라며 "마곡지구 일대를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녹색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