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수익성 건전성 강화는 멈출 수 없는 과제”
[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수익성 건전성 강화는 멈출 수 없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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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성 회장

연내 자산클린화 완료 목표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우리금융지주가 출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은행계 금융사 랭킹 1위에 올랐다. 해마다 7월이면 전년 말 지표를 바탕으로 세계 1000대 은행 랭킹을 발표하는 ‘더 뱅커’가 최근 발표한 랭킹 집계에서 우리금융을 72위(국내 1위)로 꼽힌 것.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뱅커지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008년 기본자본 111억8000만 달러로 세계 82위였으나 2009년 기본자본을 142억8000만 달러로 대거 늘려 71위로 올라섰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지난해 최대 성과로 “출범 11년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였으며, 안으로는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이 회장의 고민은 끝이 아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우리나라의 경기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무시하지 못하는 변수다.

특히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금융권이 ‘빅4’ 체제로 재편되면서 국내 금융그룹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 것.이에 이팔성 회장은 앞으로 그룹에서 중점 추진해야 될 실천과제 가운데 ‘수익성 강화’ 노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세계 순위권 자산 규모도 우리금융이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을 키우는 과정에서 기본자본 성장이 가장 견실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금융업은 제조업과 달리 대부분의 수익이 고정화된 자산에서 발생함에 따라 획기적인 방법으로 단기간내 수익성을 높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미 축적된 400조원의 자산에 대해 마진을 0.1%포인트만 높여도 4000억원의 수익이 증대된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오히려 높다고도 할 수 있다”고 역발상을 주문했다.

3년차에 접어든 ‘OneDo 혁신운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그룹의 체질을 하루빨리 저비용-고효율 조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또 다른 주요 전략은 바로 ‘자산 클린화’이다. 올해에는 은행대출의 주 수요처인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클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이기도 하지만 자산 건전성의 확보 없이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그 어떤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드시 연내 자산 클린화를 완료해야 한다”며 의지를 확고히 했다. 기존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경기둔화와 가게부채 문제 등으로 인한 잠재 부실요인에 대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글로벌 경쟁의 높은 파고 속에서도 우리금융이 환골탈태의 숨가쁜 항로를 거듭 치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이 직접 폭넓은 전략적 제휴로 해외사업 강화에 뛰어든 우리금융 직원들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수익창구 발굴 차원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외화유동성 위기가 닥쳐올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이다.

앞으로 외화의 조달 및 운용 기조를 보다 보수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네트워크의 현지화를 통해 조달구조를 개선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그룹의 숙원과제인 민영화가 금년내 반드시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지난 2010년과 지난해 시도가 있었던 만큼 시장은 물론 당국에서도 민영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특히 "옛말에 유지경성, 즉,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이룬다고 했다"면서 "올해에는 시장상황을 비롯해 제반 여건이 결코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현행 법규와 제도의 틀 안에서 민영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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