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SSM 영업시간 제한…유통株에 불똥?
전주시, SSM 영업시간 제한…유통株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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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확산 여부 '촉각'…"최대 10% 매출감소"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전주시가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의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의 동참 여부가 유통업체의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전주시의회는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해 오는 3월 중 전주시내 롯데마트 3곳, 홈플러스 3곳, 롯데슈퍼 8곳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에 입주한 업체들의 실적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의 내용 중 '매월 2, 4번째 일요일 의무 휴업' 지침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1주일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일요일 매출만 약 23% 차지하기 때문에 매출 감소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이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형마트와 SSM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감소 규모 추정치에는 차이가 있다. 현재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0%까지의 연매출 감소를 예측하고 있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말과 주중의 매출차가 확연하기 때문에 (일요일 휴업 조치)영향은 있겠지만 주말매출이 주중으로 이월되는 등 변수도 많다"며 "때문에 '연 24일(매월 2,4번째 일요일 의무 휴업) 매출 감소'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소매유통주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주시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 연구원은 "전주시 사례를 계기로 다른 지방 중소도시의 지자체도 조례 개정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올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으로 유통업계의 영업환경은 과거 대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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