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저축성보험 인기에 신계약율 '껑충'
생보업계, 저축성보험 인기에 신계약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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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회계연도 11월 13%…0.2%p↑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감소추세를 보이던 생보사들의 신계약비중이 저축성보험과 암보험 판매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로 분석되고 있어,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11월(2011년 4월~11월) 신계약율은 13.0%로 전년동기(12.8%)대비 0.2%p 늘어났다.

신계약율은 신계약금액을 보유계약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새로운 가입금액이 전체 보유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신계약율이 높으면 소비자들이 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을, 낮으면 보험상품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회사별로는 IBK연금을 제외하고 KB생명이 전년동기(26.6%)대비 6.2%p 오른 3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라이나생명 28.5%, 우리아비바생명 28.4%, 신한생명 24.5%, 하나HSBC생명 24.0%, 동양생명 23.3, 흥국생명 22.1%, 카디프생명 19.1%, 동부생명 16.4%, KDB생명 16.2%, 메트라이프 14.8%, 미래에셋 14.6%, 녹십자생명 13.8%, AIA생명 12.6%, 알리안츠생명 10.9% 등 순이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전년동기(5.9%)대비 0.7%p 떨어진 5.2%로 가장 낮았으며, 에이스생명 9.8%, ING생명 9.6%, PCA생명이 6.3%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빅3'의 경우 삼성생명이 9.9%에서 0.3%p 늘어난 10.2%를 기록했으며 대한생명은 9.1%에서 0.1%p 감소한 9.0%로, 교보생명은 11.9%에서 0.5%p 떨어진 11.4%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성보험이 인기를 끌었다"며 "암보험, 장제비보험 등의 상품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신계약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신계약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만큼, 언제 감소세로 전환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계약율은 2007회계연도 25.5%, 2008회계연도 23.9%, 2009회계연도 23.1%, 2010회계연도에는 20.1%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보장성상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구매할 만한 보험상품을 모두 구매했기 때문에 개인보험의 신규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 계약을 체결하는 보험상품은 저축성과 연금보험 정도라고 분석했다.

2011회계연도 11월에는 231조7948억원으로 전년동기(218조6386억원)대비 0.06%p 증가했지만, 회계연도별로 보면 2007회계연도 389조7359억원, 2008회계연도 389조4606억원, 2009회계연도 385조9690억원, 2010회계연도 349조2830억원으로 37조원 가량이나 줄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신계약은 어린이보험 등 자녀를 위한 보험과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보험, 20~30대 젊은 고객 대상 상품이 대부분"이라며 "생보사들이 퇴직연금시장, 틈새시장을 노리거나 해외진출에 주력하는 것도 수익창출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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