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수출기업에 70조 금융지원"
수출입銀 "올해 수출기업에 70조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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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수출입은행은 올해를 '무역 2조 달러' 시대로 향하는 원년으로 삼고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조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원 부문별로는 플랜트 산업부문에 16.5조원을 공급하고, 녹색기업과 조선사들에 19.6조원,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2.8조원, 무역금융에는 지난해보다 4조원 늘어난 12조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6일 수출입은행은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수주에 역량 집중 △중소·중견기업 성장생태계 조성 및 상업금융 역할 보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과 수출금융 결합 △외화유동성 방어선의 안전판 역할 수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수은은 올해 대형 투자개발형 사업, 녹색사업 등 '전략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해 해외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석유화학사업 등 7개 사업(총사업비 113억 달러)이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남미 등 개도국 발주처 중심의 통합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브라질 석유공사, 멕시코 석유공사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금융기관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지난해 실시한 중동 통합마케팅 후속조치로 현지 금융기관 및 발주처를 초청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아태지역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포괄금융을 올해 중소 중견기업 전용상품으로 전환하고 총 15조원을 중소중견기업에게 신속히 진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선정해 전년 대비 21% 늘어난 3.5조원을 지원하고 총 250개사에게 국제법률자문, 해외진출컨설팅 등 차별화된 비금융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시중은행들이 지원을 주저하는 수출팩토링, 포페이팅 등 무소구 조건의 무역금융을 12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수은은 최근 수립한 총 14조5500억원의 선박금융 지원방안을 바탕으로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 선박에 대해 대출보증을 우선 지원하고, 발주 초기부터 대출의향서를 발급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과 수출금융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의 개도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은 △ 인프라 건설 등 재정자금 소요 부분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 운영시설 등 수익성 있는 부분에 대한 수출금융 제공으로 민관협력방식(PPP) 형태 사업을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개도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EDCF, 수출신용기간, 개도국 정부가 참여하는 '인프라(SOC) 사업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기반이 양호한 베트남,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복합금융을 제공할 계호기이다.

또한 올해 수은은 기업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110억 달러의 외화를 선제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지난해 총 103억 달러의 외화를 성공적으로 조달한 데 이어 올해에도 시장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일본 브라질 태국 등 비(非)달러 틈새시장에 대한 통합 마케팅과 맞춤형 투자설명회로 외화조달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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