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클루넷 수사 배경 '설왕설래'
'나꼼수' 클루넷 수사 배경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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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변경 등 이상기류…정치테마주 손보기?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최근 '나는 꼼수다'의 서버관리 업체인 클루넷이 이상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클루넷은 CCN을 활용해 인터넷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루넷은 최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돌연 대표이사 변경을 발표했다. 클루넷은 지난 3일 김대중 전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기존 각자 대표이사체제에서 강찬룡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김 전 대표이사의 사임과 클루넷의 횡령·배임설에 대한 검찰조사 시기가 맞물리자 증권가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1일 클루넷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당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행령·배임에 대해 검찰조사와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클루넷 측 관계자는 "지난 9월 김대중 대표와 강찬룡 대표 공동대표체제에서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된다 있다"며 "내부에서는 당시부터 이미 김 대표는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른 변경이 시기상으로 맞물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고 있는 추측들과 달리 사내이사직은 향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는 연구를 위해 필리핀 연구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나꼼수' 불똥이 서버관리 업체인 클루넷으로 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테마주의 본보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나꼼수' 서버관리자인 한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클루넷이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며 "나는 꼼수다를 서비스한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 측은 "나꼼수 관련 수사가 아니다. 검찰은 나꼼수와 클루넷이 연관됐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클루넷은 일명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지난해 8월 안철수연구소와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웹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이유로 테마주에 분류됐다며 '거품론' 논란이 한창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러한 상황들과는 무관하게 클루넷이 코스닥 우회상장과정에서 횡령·배임한 혐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 발부 받아 압수수색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조사에 세무조사, 나꼼수에 대한 저렴한 사용료 특혜, 나꼼수와의 계약서 내용 등도 조사항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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