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서울 전세시장, 15주만에 하락 '스톱'
[부동산캘린더] 서울 전세시장, 15주만에 하락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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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전세시장이 겨울잠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전세시장은 15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3일 부동산114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1%의 변동률로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남구(-0.06%) 노원구(-0.06%) 송파구(-0.06%) 구로구(-0.03%) 성동구(-0.03%) 영등포구(-0.03%) 강동구(-0.02%)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실종된 매수세로 인해 기존 매물가격이 추가 조정되며 개포동 우성3차, 도곡동 삼성래미안 등 중대형이 주간 1000만~2500만원 정도 내렸다.

노원은 일부 저가매물만 거래되면서 상계동 주공10단지, 주공11단지가 25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수세가 뚝 끊긴 하계동 건영, 극동은 저가매물도 거래되지 않으며, 500만~1000만원 정도 추가로 떨어졌다.

신도시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분당(-0.02%) 평촌(-0.01%)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중대형 면적이 하락을 주도했다.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등 중대형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평촌 역시 중대형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화성(-0.05%) 구리(-0.03%) 군포(-0.03%) 인천(-0.02%) 용인(-0.03%) 파주(-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광명(0.01%)과 오산(0.01%)에서는 전셋집을 찾던 일부 실수요자의 매매 거래로 미미하지만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등락을 엇갈렸다. 도봉구(-0.06%) 은평구(-0.05%) 노원구(-0.05%) 강남구(-0.05%) 등지는 여전히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셋값이 떨어졌다.

반면, 강동구(0.22%)를 선두로 동대문구(0.04%) 마포구(0.02%) 성동구(0.02%) 광진구(0.01%) 동작구(0.01%) 서대문구(0.01%) 서초구(0.01%) 용산구(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곳들은 전셋값이 상승했고, 주간 상승 지역이 늘어나면서 이번주 서울 전세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강동은 설 연휴 기간 주춤했던 전세 수요자들이 다시 전세매물 찾기에 나서며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명일현대, 고덕주공9단지 등이 주간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마포는 성산동 풍림, 대흥동 마포태영 등 소형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산, 중동, 산본이 한 주간 0.01%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었고 산본과 중동은 소형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 거래를 통해 미미하지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0.01%)은 중대형아파트 전세 거래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며, 광명(0.03%) 화성(0.03%) 남양주(0.02%) 안산(0.02%) 용인(0.02%) 광주(0.02%) 고양(0.01%) 오산(0.01%)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의 뉴타운 재검토 발표로 거래 체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업초기단계인 뉴타운, 정비 사업장은 물론 기존 아파트시장까지 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다면 매수세가 위축될 수 있고 집값 추가 조정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은 당분간 주택시장 거래 동향과 정책 추진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봄 이사시장을 앞두고 전세물건이 부족한 곳에서는 소형 저가 주택이나 급매물 위주의 거래 정도만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설 연휴 이후 전세거래가 서서히 늘어나며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전셋값 상승지역이 늘었다"며, "전세 만기 재계약 거래자가 늘고 서울시의 뉴타운 재검토 정책으로 인한 전세시장 불안감이 나타나게 된다면 주춤했던 전셋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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