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몸집불리기' 효과는 하반기부터"
"CJ E&M, '몸집불리기' 효과는 하반기부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한수연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 투자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인 CJ E&M의 투자성과가 하반기에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리딩투자증권은 CJ E&M에 대해 "방송제작비 증가로 올해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나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 말부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동시에 13~15%대의 꾸준한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눈에 띈다. 현재 CJ E&M은 방송, 게임, 영화, 음악·공연 등 4개 사업부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모두 사용하는 One Source Multi-Use (OSMU)를 실현하고 있다. 이는 제작 콘텐츠와 투자 규모, 실적에 따라 분석이 가능하다.

성장 동력은 단연 방송부문이 꼽히고 있다. 김지나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OCN, CGV, XTM 등의 인기채널을 기반으로 전체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방송부문의 경우, 올해 광고수입만 전년대비 27%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 성장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게임부문에 대한 투자대비 성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CJ E&M의 메인 퍼블리싱 게임인 '서든어택'의 3분기 실적은 넥슨과 수익배분율 조정을 거치며 전년동기대비 29.4% 하락한 36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게임부문 매출 부진 및 이익감소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런칭게임이 있지만 이 역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7광구', '퀵', '마이웨이' 등 대작 영화 실패로 이익 감소세를 보여온 영화부문 역시 일련의 만회 포인트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도가니, 완득이, 오싹한 연애 등의 호조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질 높은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제작투자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총 예상 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하는 음악·공연부문에서의 투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DM(Digital Media), 음악, 브랜드 등 4부문으로 나뉘는 이 분야에서 지난해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공연이다.

김 연구원은 "'지킬앤하이드',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과 가수 '비', '2PM'의 콘서트로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CJ E&M은 올해 투자 확대를 지속해간다는 계획이다. 방송부문에서의 높은 제작비 투자를 필두로 게임부문에서의 신규게임 퍼블리싱 및 게임 자체개발을 위한 마케팅, 영화 제작 및 음반, 뮤지컬 제작투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게임부문의 수익성은 확신하기 어렵지만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방송부문의 경우, 투자대비 성과가 확실한 콘텐츠사업이기 때문에 (게임부문의 성과가 부진할지라도)전체적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창출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올해 13~15%대의 꾸준한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