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1억원이하 전세만 소폭 상승
[부동산캘린더] 1억원이하 전세만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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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세밑 거래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개발이주 예정지와 저렴한 전세물건이 출시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면서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신도시와 수도권에서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가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송파구(-0.09%) 강남구(-0.08%) 성북구(-0.07%) 서초구(-0.04%) 강동구(-0.03%) 강서구(-0.02%) 노원구(-0.02%)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거래부진으로 주간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가락동 가락시영1차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간간히 거래되며 주간 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강남구는 급매물이 나와 있어도 매수세가 없다. 압구정동 신현대가 1000만~5000만원 떨어졌고 대치동 대치I'PARK가 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성북구에서도 매수세가 둔화돼 길음뉴타운 2~5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7%) 산본(-0.03%) 분당(-0.02%) 일산(-0.01%)이 모두 하락했고 매수세는 뜸하다. 지난 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 수도권은 매수심리가 더 악화됐다. 시세를 점검하는 전화조차 감소했다. 김포(-0.05%) 광명(-0.04%) 광주(-0.04%) 인천(-0.03%) 수원(-0.03%) 등이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이지만 국지적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한 곳이나 상대적으로 싼 지역은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강동구(0.54%)는 고덕시영 재건축의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설 연휴 전에 전세를 구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움직였다.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삼익그린1차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영등포구(0.03%) 금천구(0.02%) 관악구(0.01%) 등지도 저가 소형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가격이 소폭 올랐다.

반면, 상대적인 가격 부담과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구(-0.35%) 송파구(-0.08%) 강북구(-0.08) 강서구(-0.06%)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청실 재건축 이주수요로 치솟았던 전셋값이 조정되며 대치동 은마, 도곡동 개포우성5차 등이 주간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판교(0.07%)와 분당(0.04%)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분당선 개통 후 강남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진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는 주간 전셋값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0.03)과 일산(-0.01%)은 저렴한 전세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며 소폭 하락했다.

세밑이라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수도권에선 저렴하게 출시된 전세매물 위주로 계약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비수기 전에 싼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광명(0.06%) 의왕(0.04%) 안성(0.04%) 남양주(0.03%) 인천(0.02%) 구리(0.02%) 김포(0.02%) 수원(0.01%) 등의 전셋값이 주간 소폭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매매시장은 설 연휴 이후에도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4월 총선과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종 상향 결정 등 정책 변수들이 몇 가지 남아 있지만 과거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고,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위축된 주택 구매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서울은 고덕시영 이주 여파로 강동구의 전셋값이 올랐고 경기 지역에서도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로 적체됐던 전세매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전셋값 상승 조짐을 보였다"며, "연말 연초 비수기를 맞아 입주 2년차 재계약 포기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내렸던 일부 지역도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세밑이라 거래 움직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싼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설 연휴가 지나면 전세시장의 가격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봄철 이사수요가 먼저 찾는 저가 지역과 개발지역 세입자 등 연휴 직후 움직일 수 있는 수요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변화가 나타나고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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