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금리 점진적으로 올리겠다"
그린스펀, "금리 점진적으로 올리겠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2.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리 의장 그린스펀은 의회 상원 은행 위원회 증언에서 “미국의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며 새해에도 미국이 알맞은 수준의 경기확장과 함께 물가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미국의 경제 성장은 개선되는 추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 지출이 강세를 유지하고 기업 신뢰도가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2005년 들어서면서 미국 경제는 상당히 좋은 페이스로 확장 ( expanding at a reasonably good pace ) 되고 있으며, 물가와 물가 기대치는 잘 통제되는 수준 (inflation and inflation expectations well-anchored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금융시장도 이런 환경을 반영 (On the whole, financial markets appear to share this view )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연준리는 연방금리를 중립 수준에서 긴축이나 부양 정책 대신 서서히 이자율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리는 지난 6번의 미팅에서 0.25% 씩 올려 이자율을 2.5%까지 올린 상태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한 “금리 정책의 조정적인 기조 변화는 실제적인 금리를 상당한 수준으로 올렸다 (significantly raised measures of the real federal funds rate )”면서 “하지만 전체적인 척도로 볼 때 금리는 적절하게 낮은 수준 ( but by most measures, it remains fairly low ) 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향후 수 개월 동안 발표되는 물가 수준이 연준리가 이자율을 더 급격히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이자율 정책 기조를 변경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제 현황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준비된 서면을 통해 연준리 지사들은 기업들의 생산성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돌릴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준리 의장은 생산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향후 물가에 반영되는 상황은 생산성의 둔화 지속과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Going forward, the implications for inflation will be influenced by the extent and persistence of any slowdown in productivity, )

주변 상황을 감안할 때 물가 전망은 생산성 외에도 유가와 달러 가치에 의해 결정되며, 연준리 지사는 달러의 하락세로 외국 수출업자들이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비지출은 강하나 소비자들의 저축 비중은 낮아졌다고 그린스펀은 증언을 통해 지적했다. 저축은 수입의 1%로 지난 수십년 동안 7%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주택 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으로 가계 채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