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 들어 경매법정에 항공기가 두차례나 등장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내달 15일 부산동부지원5계에서 하나항공소유의 헬기가 입찰에 부쳐진다고 1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토지와 그 정착물을 의미하지만 자동차, 선박, 건설기계, 비행기 등은 물권변동을 등기를 통해 등록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준부동산 또는 광의의 부동산으로 본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헬기는 美 휴즈社가 1982년 제작한 H-369D로 길이는 9m, 최대속도는 226㎞/h다. 항송거리는 402㎞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좌석은 5개가 설치가능하고, 약 1t가량 적재가 가능하다. 주로 산불감시 및 진화, 방재, 항공촬영 등으로 쓰이고 있다.
본 매물은 지난해 4월 경매가 신청됐으나 두 차례 유찰돼 당초 감정가 4억원에서 64% 떨어진 2억5600만원에 재입찰에 붙여질 예정이다.
한편, 매물로 항공기가 나온 것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지난 11일 부산지법11계에서도 헬기(MD500 기종)가 두 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 4억4000만원의 52.5%인 2억31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항공기의 경우 지난 5년간 경매로 나온 건수가 3건에 불과할 정도로 보기 힘든 물건"이라며 "항공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관리, 정비 등 항공기 보유 기준도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 입찰자들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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