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투자펀드, 11조원 이상 '급감'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11조원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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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자산규모가 11조5868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1년 해외투자펀드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 규모는 30조8513억원으로 전년대비 33.76%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연이은 글로벌 악재와 세계경제 침체우려로 해외투자자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해외펀드 자산 중 70% 이상인 주식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2조7736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 등의 안전자산 성격의 금융상품은 1조1868억원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펀드에서 지난 한해동안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도 해외펀드 자산규모 감소를 심화시켰다.

대륙별 해외투자 자산평가액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지역이 7조2789억원 줄어 가장 큰 자산가치 감소세를 보였으며, 미주지역도 4조1985억원 줄었다. 반면 재정위기의 축인 유럽지역은 511억원 줄어 이례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를 두고 금투협은 중동사태, 일본 동북부 대지진, 미국신용등급 강등, 유로존 불안 확산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 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채권투자규모가 전년대비 8348억원(75.66%) 증가해 1조9382억원을 기록했으며, 현금성자산과 수익증권도 각각 941억원과 2579억원 규모로 소폭 상승하는 등 신흥국과 일부 선진국으로의 안전자산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조186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에 투자되지 않던 푸에르토리코 등 기타 신흥국으로의 신규 투자도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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