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경제전망…경제수장들의 정책 초점은?
'잿빛' 경제전망…경제수장들의 정책 초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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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된 비관론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3인 경제수장들에게 금융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전날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유럽재정위기 대비한 '금융안정' 강화

현재 정부는 세계 경기둔화를 촉발시킨 유럽재정위기가 최소 수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들도 너나할 것 없이 올 상반기 경기불안이 극대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수장들의 인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현재는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은은 새롭게 주어진 책무인 '금융안정'역할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를 적기에 파악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할 것이며 위험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모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금융안정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금융안정보고서를 만드는 데 연구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김 총재보다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유럽재정위기는 새해에도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중국의 경기마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경제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시장의 안정은 위원회의 명예를 걸고 지켜야 할 대상"이라 강조하고 "주식, 외환, 자금시장 그 어떤 부분에서도 안정을 침해하는 요인이 발생한다면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안정, 금융지원 등으로 서민 고통 경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민생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해 구제역, 이상한파, 유가와 곡물가 폭등에 더불어 일본 대지진과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공급충격이 그 어느때보다 컸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서민들의 고통을 경감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물가를 낮추고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참된 척도인 경제만족도를 높여 국민들이 살만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통화정책을 재검토해서라도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올해에는 특히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각별하게 유념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아직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실물경제 지원에 적극나서, 특히 창업과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미소금융 등의 핵심 서민금융제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금융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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