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 대선주자 장외싸움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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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vs 박근혜 테마주 '엎치락 뒷치락'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지난해 기승을 부린 정치테마주가 연초부터 '장외싸움'에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해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한나라당비상대책위원장이 여론조사, 방송활동 등으로 '이슈'를 생성할 때마다 관련주들 역시 요동치고 있다.

3일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2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600원(3.50%) 오른 16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복지 정책으로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메타바이오메드는 장 초반 약보합세다. 하지만 전날 상한가로, 관련주인 오스코텍도 10% 급등세로 마감했다.  아가방컴퍼니는 이날도 7% 강세다.

최근 이들 종목은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올해 초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전날과 이날 이들 종목의 강세요인이 흥미로운데 여론조사와 방송활동 결과가 컸다.

전날 한 리서치단체 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박 위원장을 앞섰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고스란히 대표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시장이 나왔다.

이날은 방송활동으로 박 위원장 테마주가 시장에서 '웃고' 있다. 장 초반부터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박근혜 테마주가 다시 재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날 SBS예능프로그램에 박위원장의 출연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전날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동시간대 예능 부문 1위를 기록한 점을 박 위원장의 지지율의 지표로 여기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안철수연구소가 이날 3%대 상승률로 전날에 비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점 역시 '지지율 싸움'으로 해석 중이다.  최근 두 테마주들의 '상승률'이 곧 지지율이 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들 대선테마주의 주가급등 현상이 이미 이상신호로 판단하고 계속적인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정치테마주의 이상과열 현상이 지속되자 금감원은 11월 불공정 거래혐의가 있는 대현과 솔고바이오와 함께, 안철수연구소의 2대주주 지분 공시 위반 조사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같은 달 발표된 '공시심사 및 조사 감리업무 개선방안'에는 향후 금감당국이 시장개입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당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대선테마주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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