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대 본격 개막…통신3사 기싸움 '치열'
LTE 시대 본격 개막…통신3사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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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TE 가입자 1500만명 예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KT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은 본격 LTE시대를 열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4월까지 전국 84개 도시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3월까지 전국망을 완료할 예정인 LG유플러스와 4월 완료 예정인 SK텔레콤과 유사한 일정이다.

KT의 가세로 올해 LTE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각각 66만명과 53만명이다. 최근에는 하루에 1만명 이상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LTE 가입자수는 1500만명(SK텔레콤 500만, KT와 LG유플러스 각 4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LTE 기싸움은 새해 첫날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과 KT는 LTE에 적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접목 기술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KT는 2일 "세계 최초로 LTE 망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워프(WARP)'로 빠르고 안정적인 고품질 LTE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워프는 데이터 트래픽 상황과 가입자 분포 등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해 데이터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KT는 "클라우드 망 기술은 1단계인 분리화, 2단계 집중화, 3단계 가상화로 진화하는데, 워프는 3단계를 모두 구현했지만 타사의 유사 기술은 1단계 또는 2단계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자사의 가상화 클라우드 망 기술인 어드밴스트-스캔(Advanced-SCAN)을 KT보다 앞선 이날 오전 분당지역 상용 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KT의 워프와 어드밴스트-스캔은 같은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므로 기술적인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클라우드 망을 둘러싼 설전에는 가세하지 않았지만 대신 꼴찌 탈출을 넘어 LTE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최장은 "올해는 LG유플러스가 1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1등의 기쁨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크게 웃을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건곤일척의 승부를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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