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가 답] 소매금융 입지 넓혀 ‘이용하고픈’ 은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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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마케팅 강화로 고객과의 친밀도 UP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개인 고객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산업은행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기업에만 치중해 왔던 산업은행의 영업부문을 개인부문에 확대하기 위해 산업은행은 다이렉트뱅킹(일명 ‘KDB direct’)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및 산업은행장이 직접 간담회를 열고 브리핑에 나설정도로 산업은행의 다이렉트 뱅킹에 대한 기대는 크다.산업은행은 다이렉트 뱅킹의 가입자가 출시한 지 6영업일만에 신청자가 1500여명에 이르는 등 기대치를 상회하자 오는 2014년까지 개인고객을 30만명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3년여간 3조원의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다이렉트뱅킹이란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 각종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현행 법규상의 금융실명거래제로 인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실명확인 후 계좌를 개설하게 된다.

이에 강만수 회장은 “우리 직원이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든 달려가기 때문에 한마디로 점포가 필요없는 새로운 은행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BoA 메릴린치와 같이 비용이 많이 드는 소매점포는 은행에 부담이 된다”며 “점포를 개설하지 않음으로써 줄어드는 비용은 높은 금리와 낮은 수수료로 고객에게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은은 점포 60곳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시중은행 들에 비해 10배 이상 적다.산업은행은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개인금융 업무의 본격 취급과 함께 국내 점포망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체국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 우체국 금융망(창구 2763개, CD/ATM 5671대)을 활용한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 고객은 전국 우체국 금융망(창구, CD/ATM)을 통해 영업시간과 관계없이수수료 없이 무료로 입·출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산업은행 거래고객은 우리은행 창구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2001년~)와 더불어 우체국 금융망까지 추가해 전국 3792개의 점포망을 이용한 금융거래 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또한 이달부터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영업프로세스 개선 컨설팅을 완료하고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산업은행측은 “개인금융 업무의 본격 취급과 함께 국내 점포망 확충, 다이렉트 뱅킹이라는 새로운 영업방식을 전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과거 기업금융 전문은행에서 수신기반 강화를 통한 아시아의 챔피언 뱅크 및 글로벌 파이오니어 뱅크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초부터 영업프로세스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영업프로세스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프로세스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도 마무리했다.

영업프로세스 개선 프로젝트는 △영업부문 분리 △내부체제 정비 △조직·인력·성과관리 체계 정비의 3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업부문 전반(기업금융, 외국환, 개인금융)에 걸쳐 Front/Back Office를 분리함으로써 마케팅 중심의 영업점으로 전환해 대고객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 평가시 마케팅 능력에 기반한 재무평가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Operation 집중센터를 구축해 전문화·표준화를 제고하고 견제와 균형을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운영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영업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통합해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산출할 수 있으며, 인사, 성과관리에 반영해 민영화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전사적인 영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산업은행은 내년 초부터 롯데카드와 제휴한 체크카드 서비스 ‘KDB롯데체크카드(가칭)’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금카드 발급만 가능했던 산업은행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체크카드 활성화를 통해 정부시책 및 시장수요 증대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출시하게 되는 KDB롯데체크카드는 일반 롯데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 외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산업은행 전국지점에서 즉시 발급될 것이며 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KDB direct를 통해서도 영업점 방문 없이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임경택 산업은행 개인금융본부 부행장은 “국내 최고의 소매 및 유통 인프라를 보유한 롯데카드와의 업무제휴는 산업은행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향후 산업은행은 기타 그룹계 카드사와의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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