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5조원 규모 '브라질 일관제철소' 수주
포스코건설, 5조원 규모 '브라질 일관제철소' 수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포스코건설이 브라질서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인 5조원(43억4000만달러)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7일 오전 3시(현지시간 16일 14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레사(社)에서 CSP사(社)와 일관제철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수행)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CSP社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社와 동국제강·포스코의 합작법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Ceara) 주(州)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게 된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계약을 앞두고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규모 등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메가(Mega) 프로젝트"라며, "계약금액으로는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최대 규모의 단일플랜트로서 한국 건설역사의 큰 자부심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배경은, 국내외를 통틀어 제선∙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발레와 동국제강은 본 사업의 초기단계였던 2009년부터 포스코건설에 사업참여를 적극 요청해 왔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번에 계약을 맺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로 제철 플랜트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후,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서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Slab)를 생산하게 된다. 여기서 나온 슬래브는 동국제강이 대부분 사용할 예정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반제품의 국내 수급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 CSP社는 2015년 중순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으로 300만톤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향후 2단계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브라질의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주는 미주 및 유럽 시장과 가까워 포스코건설은 이 곳을 발판으로 미주와 동유럽 등지로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지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톤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2006년 이후부터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지역에서 총 30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 이상의 에너지 플랜트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칠레에서 앙가모스(Angamos) 발전소를 완벽하게 조기 준공함으로써 중남미 지역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지난 2월에 인수한 에콰도르 제1의 EPC 기업인 산토스 CMI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