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주년 기획- 증권Ⅱ] "1000포인트 오가는 변동성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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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코스피 밴드 범위 1500~2430P
유로존 리스크 재부각+대선 '주요변수'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 밴드 범위는 유례없이 넓다. 17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최저선은 1500에서 최고 2430으로 1000포인트에 육박한다. 올해 유럽 위기로 촉발된 변동성 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방증이다.

올해 변동성을 키운 요인은 단연 유럽 재정 위기였다. 그리스에서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국가로 번진 위기감은 현재 유로존 자체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시장은 읽고 있다.

연말까지 각국은 다각도의 공조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쉽게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내년 역시 이같은 유럽발 잠재적 리스크를 완전하게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반대로 위기를 극복하면 증시 상승 모멘텀은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유로존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변동성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국내기업의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 감안한 지지선이 설정되고 리스크 완화시에는 재평가와 실적을 반영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내년 유럽문제는 한시적으로 봉합된 후 1분기까지 미국의 경기회복, 중국의 긴축완화 기대감이 형성된다면 5월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상반기 유럽의 재정적자와 미국 경기문제가 재부각될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유럽재정 위기가 봉합국면을 맞을 경우 반등점이 올 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의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특히 8월 중순 1700선이 무너지기 했던 코스피 지수가 내년 최고 2400 도달을 점치는 배경에는 '불확실성'을 제외한 정량적 수치로 접근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대외 악재에 억눌려있지만 PBR, ROE로 판단한 국내 증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PBR 1배(1700선) 경제성장 국면 하단에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열국면인 PBR 1.5배는 넘어서기 어려워 중간 수준인 1.37배(2350선)가 고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상단인 2250선은 ROE 12.2%에 대한 소폭의 이익 하향 조정을 가정한 레벨"이라며 "코스피 하단은 지난 2008년 리만 사태 정도로 하향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의 회귀가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단, 내년 국내뿐 아니라 각국이 맞는 대선시즌은 또다른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윤남 센터장은 "하반기 반등 모멘텀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동시적이고 무제한의 유동성 확대로 보여지는 데 이는 아시아 통화, 자산의 버블을 형성시켜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연말 미국과 한국의 대선시기가 오면 다소 장세는 조정을 보여 연간 코스피 수익률은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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