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영권 보장 실효성 여부 '관심'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오는 3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두고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경영참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당시 선 회장의 단독 경영권 보장과 그에 대한 법적 효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 회장 측은 "하이마트 지분 100%를 소유한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회사를 넘길 때 유진 측이 선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했다"며 "회의석상에서 이를 본 사람도 많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서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 회장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유진그룹은 이번 사태를 '합리·상식'과 '구태·독선'의 대결로 규정짓고 "대응할 가치가 전혀 없다"면서 별다른 대응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까지 행보를 보면 양측의 극적 화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양 측의 날 선 공방으로 결국 30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표싸움에 들어간다면 우호지분을 많이 가진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고 선 회장을 포함한 우호지분은 27.6%다. 여기에 유진그룹이 재무적 투자자 지분 6.9%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이 40% 가까이 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선 회장이 하이마트 조직을 자신의 측근 중심으로 사조직화해 임직원들의 동요가 컸다"며 "하이마트가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하이마트 경영 안정화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