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성장세 불구 문제점 여전"
"ELS, 성장세 불구 문제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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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등 분쟁소지 많아"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주가연계증권(ELS)의 성장세를 꺾지 못했다. 하지만 성장 이면의 문제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ELS발행 현황과 관련 제도 개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발행액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하반기 역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ELS발행금액은 7조579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박창욱 선임연구원은 "ELS 발행금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0조243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다소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은 해결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ELS는 중도환매가 자유롭지 못하고 비보장형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가입자 상당수가 조기상환에만 초점을 두고 ELS에 가입해 조기상환이 안될시 판매사와 분쟁의 소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기상환이란 일정한 평가시점에 맞춰 기초자산의 주가추이가 정해진 수준에 도달했을 경우 약속한 수익을 받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만기보다 빨리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보면 3년 만기 상품일 경우 조기상환이 되지 않는다면 3년동안 자금을 '묵혀'둬야 한다.

또 ELS의 경우 다른 상품과 달리 자사 상품만 판매해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박 연구원은 "타사 상품도 판매되는 펀드와 달리 자사 상품만 판매돼 타사의 수익률, 비용 등을 비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은 ELS를 포함한 각종 파생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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