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그룹 3세 행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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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마찰이 적은 신사업 관심 유효"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내년 대선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그룹 3세들의 행보를 눈여겨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 '그룹 3세들의 첫 대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18대 대선과 19대 총선이 진행되는 데 이번 대선은 국내 굴지 대기업들의 100년 역사상 그룹 3세들로 경영권이 승계된 후 처음 맞이하는 정치적 변화의 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 그룹사들의 경우 지난 2007년 3세 경영체제로 본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이들의 관심사업이 곧 그룹의 신사업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같은 정치적 변화는 주요 대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전략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서 연구원은 "신보수와, 친서민, 동반성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최근 사회 분위기는 내년 유통사들의 사업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및 CJ그룹, 롯데 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 주요 유통 그룹사들의 본격적인 성장국면은 2세 경영 시점으로 꼽힌다.

지난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말까지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그룹 모두 백화점 점포는 고작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통사업 확장으로 백화점 외 할인점, 슈퍼, 홈쇼핑, 패션, 푸드업이 추가되며 관련 사업군은 신세계와 롯대가 10조원, 현대백화점이 5조원, CJ오쇼핑이 2.5조원에 달한다.

그 '바통'을 2007년부터 3세들이 물려받아 경영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과제로 떠안았지만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었다.

서 연구원은 "그룹별로 아직 2세로부터의 지분 승계가 완성되지 않거나 형제들간 사업체 및 지분 정리도 끝나지 않았다"며 "이는 아직 3세들의 향후 신사업 발굴 등 경영전략 가능성에 대해 그룹과 시장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이들의 경영 전략도 탄력적인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에도 입점수수료 인하, 대규모 소매업법 제장안 발의 등의 각종 유통업 규제가 불거졌듯 향후 유통업체들의 성장 사업 중 일부가 관련 규제 이슈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영역은 SSM사업, B2B도매업, 아울렛복합쇼핑몰, 온라인사업, 해외사업 등 크게 5개 영역으로 나뉜다. 각 사업별로 진출여부는 차이가 있지만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모두 SM사업과 아울렛복합쇼핑몰을 신사업에 포함시키고 있다.

서 연구원은 "이미 규제를 받고 있는 SSM사업이나 B2B도매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적 마찰을 빋??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해외사업에 성과가 의미있게 부각될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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