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ABCP 신용등급 공시시스템 구축
금감원, ABCP 신용등급 공시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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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신용등급 공시시스템이 구축되는 한편 구조화증권의 신용등급체계를 차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발표한 '증권회사 취급 ABCP에 대한 관리·감독 개선'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현재 증권회사가 ABCP 매매·중개 시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고 있는 거래내역과 신용등급을 협회가 당일 공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공시되지 않은 ABCP는 약 12조원 수준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ABCP 등 구조화증권의 신용등급체계 차별화도 추진키로 했다. 투자자가 회사채 등 일반증권과 ABCP 등 구조화증권의 위험을 구분해 인식할 수 있도록 구조화증권 신용등급에 'SF(Structured Finance)'를 추가해 표시키로 했다.

유럽연합은 ABCP 등 구조화증권에 대한 등급표시를 별도로 하도록 하고 있으며(미국은 추진 중), 무디스 등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는 구조화증권에 대한 등급표시를 일반증권과 달리 표시하고 있다.

파생상품 ABCP의 민감도정보 또한 공시키로 했다. 상품구조가 복잡한 파생상품 ABCP의 경우 준거기업 부도율 등 주요 가정변수의 변동 시 신용등급의 변동에 관한 정보를 신용평가서에 포함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본 ABCP의 주요평정요인은 신용디폴트스왑계약의 준거기업인 ㅇㅇ기업의 부도율이며, ㅇㅇ기업의 부도율(신용등급)이 AA→A+로 변동되는 경우 동 ABCP의 신용등급은 A1→A2로 변동됩니다"라는 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ABCP 거래내역과 신용등급이 협회를 통해 당일 공시됨에 따라 공시의 적시성 및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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