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압수수색…하이닉스 인수 '불똥' 튀나
SK 압수수색…하이닉스 인수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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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도 비자금 문제로 인수 '불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검찰이 SK그룹에 대한 본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하이닉스 채권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이닉스 본입찰(10일) 일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매각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8일 검찰은 최태원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포착하고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검찰조사로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09년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낸 효성그룹도 비자금 의혹 등으로 인수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룹 오너에게 문제가 생기면 추진하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SK가 응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추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의 문제가 아니라 최회장의 개인 문제라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SK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하이닉스 본입찰 계획에 별다른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 입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으로 인한 업무 혼선이나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본입찰 직전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도 문제지만 최근 D램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인수의지도 약해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가 역시 예비실사 당시 보다 1만원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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