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절반은 이자도 못 낼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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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47%'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상장 건설사의 절반 이상이 번 돈으로 이자도 내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가 7일 발표한 '2011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04개 상장 건설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28.2%에서 올해 상반기 47.1%으로 급등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다. 100%를 밑돌면 회사 측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영업 이익이 줄어든 반면 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건설수주액이 2007년 정점을 찍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충격이 누적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순이익이 적자인 업체는 작년 상반기 22.9%에서 올해 29.8%로 7%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매출액영업이익률 5.9%, 매출액세전이익률 5.5%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0.3%포인트, 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건설사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일제히 나빠졌다. 올 상반기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7%포인트 떨어진 4.7%를 기록했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대형업체들의 건설매출액도 1.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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