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병치료 보다 품위있는 죽음을 원한다"
"무의미한 병치료 보다 품위있는 죽음을 원한다"
  • 김주형
  • 승인 2005.0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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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조사, 79.6% 호스피스 건보 적용 요구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병을 위한 치료보다는 품위있는 죽음을 원한다.

성인남녀의 82.3%가 임종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보다 무의미한 치료는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스피스 서비스 보험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암센터가 최근 16개 시·도 20세 이상 남녀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국민 태도 조사 결과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무의미한 치료보다는 품위있는 죽음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9.6%는 호스피스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품위있는 죽음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 말기 환자에 대한 재정지원(29.8%)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보험인정(16.5%) 바람직한 임종문화·호스피스 제도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강화(15.9%)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린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 방안 심포지엄에서는 호스피스의 건강보험수가 마련과 함께 말기 암 환자전문병원의 병상 일부를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손명세 교수는 “현행 법령만으로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규율할 수 없으므로 특별법 제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특히 환자의 선택권을 강조하며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호스피스 선택 기회를 환자에게 제공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라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 이상이 소장은 “호스피스 서비스에서는 의료 인력인 의사,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건강보험의 급여부분으로 포함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이제까지 건강보험의 급여부분으로 포함되지 않았던 호스피스 서비스 적용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그 적용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 연구과장은 “설문조사에 나타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가 힘을 얻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되면서 정부는 지난 2002년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03년부터 2년간 ‘말기 암 환자호스피스시범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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