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난 2007년 이후 수도권 소재 10억 이상 아파트가 3만 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고가아파트는 14만9359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3월(17만9458가구)에 비해 3만99가구(16.77%)가 줄었다.
2007년 3월 이후 신규로 입주한 고가단지를 제외하면 4만3184가구(24.0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체감 하락폭은 더욱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07년 3월 14만3472가구에서 현재 13만2204가구로 1만1268가구가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5329가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양천구(4931가구), 강동구(3563가구), 송파구(2782가구), 강서구(1533가구) 등 순이었다. 반면, 서초구(4202가구), 용산구(1024가구) 등은 고가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3만5794가구에서 1만6096가구로 1만9698가구가 줄어 반토막 났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1만992가구가 사라졌고 과천시(4146가구), 안양시(2808가구), 용인시(1474가구) 등도 하락폭이 컸다. 인천은 신규아파트 입주로 192가구에서 1059가구로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가 늘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과거 부동산 활황기 때는 대출을 받더라도 고가의 집 한채로 갈아타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사라진 상태에서 보유세 부담도 커 고가아파트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