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역습?…LGU+ 통신시장 '다크호스'되나
'꼴찌'의 역습?…LGU+ 통신시장 '다크호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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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국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개막하면서 3세대(3G) 활성화 이후 상당기간 답보 상태를 보여왔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일대 격변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통신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만년 3위로 머물러 있었던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LTE에 목숨을 걸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기존 3G보다는 5~10배 정도 빠르다. 현재 LTE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두 곳 뿐이다. KT의 경우 와이브로를 이용한 4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의 10월말 현재 잠정 집계된 LTE 가입자수는 약 16만명. 하루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이 시작되고 있다. 가입자 모집은 우선 SK텔레콤이 12만명으로 앞서가고 있다. LG유플러스보다 10여일 먼저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갤럭시S2 HD LTE'를 추가 판매하기 때문에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 LTE에 '올인'

특히 LG유플러스 LTE는 경쟁사 대비 빠른 LTE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무기로 연내 50만명, 내년 말까지 400만명 이상의 LTE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에서만 서비스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광역시와 수도권 15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 이전 시골 읍면까지 아우르는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해 경쟁사들보다 1년6개월 이상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요금제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K텔레콤에 비해 데이터는 최대 1GB, 음성통화 제공량은 150분 이상 많이 제공한다.

LTE 단말기도 현재 '옵티머스 LTE'와 '갤럭시S2 HD LTE' 등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내 연내 1종의 LTE스마트폰과 2종의 LTE 태블릿PC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SKT, 1등 통신사 '수성'

SK텔레콤은 네트워크와 다양한 단말기 등으로 연내 50만명, 내년까지 500만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경쟁사보다 통화품질 등 서비스의 질을 높여 LTE 시대에도 마켓 리더 입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내년 1월까지 28개시, 2013년까지 82개시에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모뎀 2종, 스마트폰 7종, 태블릿PC 1종 등 총 10종의 LTE폰을 내년부터 스마트폰 라인업 대비 50%를 LTE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KT, 2G 종료 '발등의 불'

KT는 경쟁사들에 비해 갈 길이 멀다.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확보를 위해 2G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2G 가입자수는 10월말 현재 19만명으로 이달 안에 전체 가입자의 1%의 16만3000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달 안에 서비스 종료가 가능할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예정대로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KT는 3G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를 LTE에도 적용, LTE망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KT는 올해 안에 서울 전역에 LTE 망을 깔고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망 구축시기를 맞출 계획이다. KT는 LTE 서비스 시작에 맞춰 삼성전자 갤럭시SⅡ LTE와 갤럭시 노트, 팬텍 베가 LTE에 이르는 3종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춰놨고 태블릿PC로 갤럭시탭 8.9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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