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아는만큼 절약할 수 있다"
"대출 이자, 아는만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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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꼼꼼히 따져봐야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리 알고 있으면 요긴한 대출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본다.

다음은 KCB의 '신용과 재테크' 코너에 소개된 한 사례다.

#2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던 김** 주부(32세)는 5년 전 대출을 끼고 집을 마련했다. 대출 당시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은행 직원을 만나 20년 장기 원리금상환 방식으로 대출 계약을 맺었다. 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왜 원리금을 갚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 단지 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은행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김씨는 은행 직원이 시키는 대로 서류에 서명만 했다. 조건은 연 7.5% 고정금리. 2002년 당시 담보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연 5.7~6% 수준이었다.

그럼 김씨가 대출을 받을 당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KCB에 전문가칼럼을 기고하는 아이디 '생각나무'는 김씨가 연 7.5%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이 잘못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대출을 받을 당시에는 저금리 시대가 시작되기 직전이어서 금리가 조금씩 내려가는 상황이었고, 현재 매월 36만원씩 상환하고 있는데 김씨가 선택한 원리금상환 방식은 초반에는 이자 상환 비중이 높다가 뒤로 갈수록 원금 상환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어 현재까지 갚은 원금은 4년간 4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그는 "만약 원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계약을 했다면 지금쯤 원금 900만원을 갚았다"며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면 매월 원리금 부담이 36만원이 아니라 32만원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즉, 김씨는 은행직원의 말만 듣고 대출 금리와 상환방식을 선택했다가 결국 4년간 200만원이 넘는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됐고 원금도 원금균등상환 대비 절반 수준밖에 갚지 못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출시 다음과 질문들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출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대금리는 몇 %인가요? △담보가 있는데 금리를 할인해줄 수 있나요? △처음 금리가 계속 적용되나요? △변동금리로 가입하면 나중에 금리가 많이 올라가지 않나요? △더 유리한 상환 방식은 없나요? 다른 상환 방식과 비교한 표를 만들어 보여주세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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