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예탁원, 수수료면제 불구 이익 '예년 수준'
거래소·예탁원, 수수료면제 불구 이익 '예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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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최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유관기관 역시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올해 수수료 수익이 과거 연수익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거래소의 증권수수료 수익은 267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5년(2655억원), 2006년(2691억원), 한해 벌어들인 수익과 비등하다. 지난해(3256억원)와는 불과 52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8월 한달치 수수료는 무려 447억원으로 최근 5년동안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수수료 집계는 안됐지만 지난 9~10월 역시 거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전월과 유사한 수수료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도 "8월에는 변동성이 커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며 "아직 9~10월은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변동성이 컸다면 8월만큼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거래소의 경우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상장수수료, 정보이용료, 임대영업수익, 기타영업수익이 별도로 이익에 잡힌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에 15~20% 정도를 차지한다. 금액으로는 지난 2008년에 570억원, 2009년은 590억원, 지난해는 68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예탁원 역시 올해 10월말 현재 수수료 수익은 635억원으로 예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예탁원의 증권수수료 수익은 지난 2008년 591억원, 지난 2009년 820억원, 지난해는 644억원이었다.

한편, 거래소와 예탁원은 향후 두달 간의 수수료 면제정책으로 각각 695억원,  127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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