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실시간 시세', 직장인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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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시장확대에 긍정적, 환영"

[서울파이낸스 윤동 장도민기자] "접속 절차가 없어 시세가 궁금할 때 많이 봅니다"

인터넷포털 업체인 네이버가 종전 '20분 지연 시세서비스'를 지난 4일부터 '실시간 시세서비스'로 전환 제공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실시간 시세 서비스'는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접속을 제한하고 있는 기업 직장인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무 집중도를 위해 HTS 접속을 제한하는 회사는 많지만 인터넷포털을 막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에 로그인한 뒤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펀드 등을 등록해 두면 실시간으로 가격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보유 종목의 관련 뉴스와 리서치센터의 보고서, 종목 토론실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네이버 접속은 증권사 HTS처럼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신상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다보니 주식 초보자들의 주식 입문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 직장인은 "실시간 시세로 전환되면서 업무 중간 네이버를 통해 보유 종목이나 관심종목을 확인한 뒤 잠시 짬을 내 스마트폰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증권서비스 강화에 증권업계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수수료 수입에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마트폰의 MTS서비스 활용도 측면에서도 서로 윈-윈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는 호의적인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시간 시세정보 서비스가 기존 HTS시장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증권투자자들에게 편리한 도구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20분 지연 시세 서비스가 이뤄졌던 지난달에도 네이버 증권 페이지는 하루 2000만건이 넘는 조회가 이뤄졌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터넷포털에 친숙한 세대나 새롭게 주식을 시작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며 "네이버가 앞으로 어떤 컨텐츠를 추가하는지에 따라 고객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NHN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실시간 시세 서비스 외에 추가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향후 고객들이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추가할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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