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자금 필요한 채무재조정자 '두배로 희망대출'"
"긴급자금 필요한 채무재조정자 '두배로 희망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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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서울의 모 병원에서 청소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씨(63세, 남). 과거 치킨집을 운영하다 본인과 종업원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시작됐다. 빚은 은행대출금 300만원이었지만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빚을 갚을 엄두가 나지 않고 이자는 이미 원금을 넘어섰다. 다행히 유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신용회복기금의 도움으로 지난 2009년 7월부터 채무재조정을 받아 지난해 10월 빚은 모두 갚았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 채무불이행 경험 때문에 제도권 금융기관의 이용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이었다.

긴급자금이 필요하지만 채무불이행 경험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 및 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프로그램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수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역시 27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미소금융 등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활용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내게 맞는 대출은 무엇인지', '대출은 가능한지'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서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기관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은 캠코와 상록수유동화전문회사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중 1년 이상 성실상환하거나 채무완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 연 4% 이자율로 5년간 최대 500만원까지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제도이다. 올 들어 9월말 현재 7849명에게 296억8000만원이 지원됐다.

캠코는 '바꿔드림론'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정리한 채무자가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해 또 다시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월22일부터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 지원대상자를 확대해 바꿔드림론 이용자를 포함시켰다. 바꿔드림론을 통해 은행대출로 갈아탄 후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할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캠코 관계자는 "채무재조정 제도 이용자들은 사실상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 대부업 등의 고금리 대출을 추가로 이용하다 공사 채무상환이 어렵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을 통해 낮은 금리로 긴급생활자금을 충당할 수 있어 연체율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 이용을 원할 경우 먼저 고객지원센터(1588-1288)에 문의해 본인이 대상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자산관리공사 본사 및 9개 지사, 전국 지방자치단체 서민금융상담창구에서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또, 개인신용지원 포털사이트(www.badbank.or.kr), '소액대출'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회원가입을 하면 인터넷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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