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GDP 3%대…연간 4%대 달성 '기대난'
3분기GDP 3%대…연간 4%대 달성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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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국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이어 3%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대비 3.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하반기 성장 전망률 4.3%에 비해 1%p 가까이 낮은 수치여서 연간 4%대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한국은행도 "산술적으로 4.3%의 성장률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며 "3분기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관광 수요가 위축되고, 대외 여건 측면에서도 유럽발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투자와 수출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휴대용전화기 등 내구재와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0.6% 증가 했다.전년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한 수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과 건물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해 (+)로 돌아섰지만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설비투자의 경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나타나며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도 (+)로 전환은 됐지만 아직 활발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간소비도 증가했지만 역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물가와 전세금이 많이 오르면서 소비가 위축됐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소비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출은 자동차 및 금속제품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수치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농림어업은 6.1% 감소했으며(전년동기대비 -2.6%) 제조업은 금속제품,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3% 증가, 서비스업은 부동산및임대 등이 감소하였으나 금융보험·정보통신 등이 증가하면서 0.3% 성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표가 낮게 나타났지만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갔다기 보다는 횡보 국면에 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곧 발표될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4분기부터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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