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C, 유비컴 통한 '우회상장' 의혹…제2의 CNK?
KMDC, 유비컴 통한 '우회상장' 의혹…제2의 C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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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타당성 결여…과거 두차례 시도 무산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KMDC에 대한 우회상장 시도 의혹이 제기돼 제2의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KMDC의 유비컴 경영권 확보 이후 유비컴 주가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우제창 의원은 이번 우회상장 시도가 미얀마 정부에 지급할 '서명 보너스'를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KMDC는 미얀마 정부와의 해상가스전 개발에 따른 PSC(생산물분배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광구 1곳당 통상 200만달러, 총 800만달러(한화 96억원)의 '서명보너스'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미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호재로 투자를 유치하려는 KMDC의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광물개발사업과는 거리가 먼 유비컴의 경영권을 인수한 점에 미뤄볼때 최대한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씨에스제이네트웍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앞세워 우회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씨에스제이네트웍스는 유비컴 주식 923만4677주를 양도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KMDC는 앞서 지난 7월과 이달 11일에도 우회상장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유비컴 경영권 확보를 통해 우회상장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우 의원은 KMDC의 씨제이에스네트웍스를 통한 유비컴 경영권 확보는 현행 제도상 "상장기업의 영업 전부 또는 일부를 상장기업에 양도하고 상장기업은 대금지급에 상응해 제3자배정 증자로 신주 등을 발행하거나 주식을 이전하는 영업양수와 제3재배정 증자(또는 주식이전)방식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MDC는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양상으로 미뤄 볼때 CNK 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것.

지난해 12월 17일 CNK는 추정 매장량이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연간 소비량의 2.6배에 달하는 4억2천만캐럿 규모의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 배포했다. 주가는 2∼3주만에 3085원에서 18350원까지 뛰며 시가총액 5000억원이 단기간에 증가했다.

그러나 주가가 정점에 오르자 CNK와 임원들은 42만주를 팔아치워 4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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