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EFSF 확대안 부결…시장 '또 요동'?
슬로바키아, EFSF 확대안 부결…시장 '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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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불확실성'에 유럽증시 나흘만에 하락 반전…美 증시 혼조

[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 법안이 슬로바키아에서 부결됐다. 16개 나라가 승인한 상태에서 마지막 17번째 국가에서 제동이 걸린 것인데, 안정을 찾아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보다 앞서 개장한 유럽 주요 증시는 '슬로바키아 불확실성' 때문에 나흘 동안의 상승세를 마치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시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2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의회는 유럽 재정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구, 즉 EFSF 확대안을 부결시켰다. 우리시간으로 오늘(12일) 새벽 5시쯤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시도했지만 집권 연립여당의 이견으로 법안 통과에 실패했다.

앞서, 16개국은 승인을 마쳤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안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17개국이 모두 승인해야 한다. 때문에, 슬로바키아의 부결로 그리스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표결에 앞서 라디코바 슬로바키아 총리는 내각에 참여한 4개 연립여당 관계자들을 3시간 동안 만나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안 처리를 위한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550만 명의 슬로바키아는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에 따라 추가로 부담할 분담금 가운데 약 1%에 해당하는 77억 유로를 분담해야 한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에서 두 번째 가난한 나라로 추가 분담금에 대한 거부감이 표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0.06% 떨어진 5,395.7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25% 하락한 3,153.5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와 스위스 증시 지수만 각각 0.3%와 0.24%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저녁 유럽 재정 안정 기구 확대 법안의 표결이 예정돼 있는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연립 정부 내 정당의 반대로 표결이 부결될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증시는 '슬로바키아 불확실성'에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88포인트, 0.15% 하락한 11,416.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65포인트 0.05% 오른 1,195.5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8포인트, 0.66% 상승한 2,583.0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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