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안전자산으로 '각광'…"매수는 신중해야"
엔화, 안전자산으로 '각광'…"매수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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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변동폭이 큰 '달러화'에 비해 엔화의 경우 '엔高' 현상이 지속되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18.27원으로 마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고현상이 지속될 것을 전망하며, '엔화' 매입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엔화는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어떤 자산도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다"며 "코스피와 원자재지수 뿐만 아니라 금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달러 강세 시 유일한 수혜 자산은 엔화 뿐"이라며 "지난 2년간 엔화 가치의 흐름을 보면 달러 약세기와 강세기에 상관없이 달러 대비 지속적인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화의 경우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8월 이후에도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대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대지진 이후 일본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내부 성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엔화 강세 기조가 올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화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화가 강세인 것은 맞지만 엔화 매수에는 2가지 리스크(Risk)가 있다"며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유럽존 경제위기 완화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일본의 펀더멘탈 상황과 엔화 추이를 비교해 봤을 때, 과도하게 강세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유로존 경제 위기도 차츰 수그러들면서 다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엔화 강세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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