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 공개에 주가 '뚝', 왜?
애플 '아이폰4S' 공개에 주가 '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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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팀] 애플이 4일(현지시간) 기존 아이폰4의 후속모델로 '아이폰4S'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이폰5'대신 '아이폰4S'가 등장한 때문일까, 그 성능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때문일까. 아니면, 스티브 잡스의 공백때문일까?

애플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 위치한 애플 본사 내 강당에서 아이폰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아이폰4S를 공개했다.

아이폰4S는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카메라 성능과 음성명령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 필 쉴러 부사장은 아이폰4S가 아이패드2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듀얼프로세서를 장착, 기존 제품보다 내려받기(다운로드) 속도가 2배 빠르고 그래픽 처리속도도 7배나 향상됐으며, 화질은 800만 화소로 기존 500만화소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불만이 제기돼 왔던 촬영속도도 33% 빨라졌다.

이와 함께 아이폰4S가 당초 예상됐던 대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유럽이동통신(GSM) 방식에 적용되는 칩을 모두 탑재해 전세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월드폰'이라고 소개했다.

아이폰4S는 또 작년 인수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시리(Siri)'의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는 새 음성명령 기능도 탑재했다. 애플은 이 기능을 이용하면 날씨나 주가 등을 대화형식으로 제어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읽어줄 수도 있게 됐다며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에서 2년 약정시 64GB는 399달러, 32GB와 16GB는 각각 299달러와 1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됐으며 오는 7일부터 예약주문을 받아 14일부터 배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함께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에서도 예약주문을 받게 되지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새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기조연설자로 나와 20여분간 애플스토어와 아이패드 등 제품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데 그쳤다. 주요 제품을 직접 소개했던 전 CEO 스티브 잡스와 대조적이다. 이날 신제품 발표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필 쉴러 수석부사장이 담당했다.

또, 아이폰4 이후 15개월만에 새로 발표된 제품도 차세대 제품인 '아이폰5'가 아닌 기존 제품의 개량형이어서 투자자들과 업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행사 직후 애플의 주가는 뉴욕시장에서 4.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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