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TF '인기' ELS· ELW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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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도 ETF 강세 지속될 듯"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파생상품이 큰 인기를 보였지만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변동성 큰 대안으로 상장지수펀드(ETF)는 주목받았지만 주가연계증권(ELS)와 주식워런트증권(ELW)는 손실 위험, 제도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다.

9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거래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ETF 평균 거래량은 2000주에 머물렀지만 9월 1억4000만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6조원에서 8조원 부근까지 늘었다.

투자 여건도 개선됐다. 지난 8일에는 F-KOSPI200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은 KINDEX 인버스 ETF가, 23일에는 TRAX 펀더멘탈 200 ETF가 신규 상장하며 상장 종목수는 총 103개에 달한다.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미국달러선물 ETF와 인버스 ETF가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조선, 철강 화학, 은행업종 등 섹터 ETF는 다소 부진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ETF는 확실한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며 "다만 레버리지ETF는 미수, 신용거래 제한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 부진은 수익구조 때문이다. 레버리지ETF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반면 인버스 ETF의 하락장세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최근 지수 급락장에서 인버스 ETF가 선방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이날 오전 11시 53분 코스피가 8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전업종이 하락 중이지만 오히려 KODEX인버스는 전거래일보다 5%, TIGER 인버스는 4% 상승 중이다.

ETF와 달리 최근 ELW와 ELS는 각종 규제와 개별종목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ELS의 부진은 기초자산의 손실발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올해 중순만해도 3조5000억원을 기록하던 모집급액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최 연구원은 "지난 8월 ELS 모집금액은 전월대비 크게 감소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부 기초자산의 Knock-in발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영향"이라며 "ELS기초자산의 주가 급락 영향으로 개별종목 리스크가 커졌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수형 중심의 ELS발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LW는 스캘퍼관련 검찰 수사와 제도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8월 ELW 신규 계좌에 대한 기본예탁금까지 적용돼 거래량은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부터 기존계좌에 대한 기본예탁금 적용이 실시돼 시장자체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파생상품 시장의 명암은 10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생상품은 지수와 연계성이 큰데 변동성이 클수록 ETF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10월 역시 뉴스 흐름에 따라 지그재그 형태의 변동성 큰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며 "때문에 지수 추이에 민감한 ETF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변동성 지표인데 미국의 VIX지수는 연중 최고치로 올라왔고 국내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지수도 높은 점도 ETF강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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