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선 뚫렸다…코스피, 103P '폭락'
1700선 뚫렸다…코스피, 103P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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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103P 넘게 빠지며 박스권의 마지막 지지선이라던 1700선마저 뚫렸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11P(5.73%) 내린 1697.4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70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달 미국발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장중 한때 1700선을 내주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년 2개월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유럽이 그리스를 사실상 디폴트로 간주하는 분위기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친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60억원, 2225억원씩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9074조원을 매수하며 지수하락을 지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거래 부문에서 대거 물량이 쏟아지며 총 602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지수 별로도 대부분 급락했다.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부문이 7% 이상 빠지며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은 스마트폰 보급률 성장 전망과 경기방어주 성격,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 업종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4위 종목들도 모두 급락했다. 특히 신한지주의 경우 9% 넘게 빠지며 가장 큰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도 8%넘게 빠지며 뒤를 이었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4.05% 하락한 채 장을 마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낙폭이 작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51곳, 하락 종목은 832곳이며 20곳의 변동은 없었으며 시가총액은 967조원까지 빠지며 7거래일만에 1000조원선이 무너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미국 2분기 GDP성장률 확정치 발표가 예고된 만큼 글로벌 침체 우려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이상 밀리며 24.90P 내린 446.51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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