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연금보험 1주년…"장사 잘했네"
IBK연금보험 1주년…"장사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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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가속도 '눈길'…향후 전망은 "글쎄"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업계 최초 연금전문보험사인 'IBK연금보험'이 설립 1주년을 맞았다. IBK연금보험은 기업은행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IBK연금보험', 'IBK즉시연금보험', 'IBK소액연금보험' 등을 선보이며 연금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는 은행계 보험사의 장점을 살려 IBK 기업은행 방카슈랑스를 통한 개인연금과 중소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퇴직연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가입 후 한달 이후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즉시연금과 노후대비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소액연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의 2010회계연도 개인연금 계약건수는 2만5987건, 금액은 9294억원이다. 2011회계연도 1분기에만도 8359건, 3223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생 특화보험사치고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신계약률의 경우 2011회계연도 1분기 IBK연금보험의 신계약률은 35.8%로 전체 생보사 중 1위다. 2위 그룹인  라이나(10.4%)·동양생명(9.6%) 등보다 약 25%p나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부문 실적도 업계 11위로 껑충 뛰었다.

IBK연금보험은 향후 경영전략 키워드는 'TM·DM채널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과 '신상품 개발'이다. 방카슈랑스 제휴선과 신규법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텔레마케팅, 대리점 영업, 인터넷 마케팅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IBK연금 관계자는 "영업채널에서 방카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친서민 상품출시를 지향하는 만큼 사업비가 적은 TM·DM채널의 확대를 실시 중이며 대면채널은 현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IBK연금보험은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2015년 중소기업 근로자 퇴직연금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우선 IBK연금보험이 국내 보험시장에서 살아남는 특화보험사의 대표적 회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국내 최초 연금보험 특화 보험사로서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시장 특화보험사 설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모기업인 기업은행의 핵심고객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시각도 많다. IBK기업은행이 주요 중소기업 고객 중 일부를 IBK연금보험에게 양도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기업은행 측에서 밀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IBK연금보험을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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