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재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제4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현대그룹에서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아직 검토 단계일 뿐 구체적인 투자액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중앙회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가 1대 주주, 현대그룹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관련 사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 실패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SPC 참여확약서를 받으며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2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회 역시 SPC에 직접 투자를 한다는 방침은 정했지만, 투자액은 자금 모집이 완료되고 나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에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도 통신장비 등의 현물출자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KMI 컨소시엄에 출자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약 4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컨소시엄은 다음 달 중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