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건설 수주 '적신호'
하반기 국내건설 수주 '적신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건설수주액 26.8% 급감

[서울파이낸스 임해중기자] 공공공사 발주부진이 계속되며 국내건설 수주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건설협회가 7일 발표한 '7월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종합건설사들의 국내 신규수주 실적은 6조3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8%감소했다.

이는 경기개선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대형 악재가 겹쳐 민간발주 위축이 심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7월까지 누적 국내건설 수주도 총 56조32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부분별로 공공토목은 치산·치수, 도로·교량 등 대다수 공종이 부진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8% 감소했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공사 발주영향으로 철도·궤도 공종 부분만 소폭 증가했다.

공공건축은 관공서와 공공청사 등 공공업무시설의 발주가 부분적으로 이어졌지만 LH공사 등 공공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50.9%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토목이 금호석유화학 및 계열사의 여수산업단지 화학공장 설비공사 등 플랜트·기계 설치공사 발주로 호조가 이어졌다. 답보상태를 보이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역시 정상화될 조짐이라 토목부문이 77.1%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건축은 진주, 광주, 수원 등에서 신규주택공급이 이어졌지만 그간 호조를 보였던 재건축·재개발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로 주거용 건축이 크게 위축된 탓에 전년동월대비 19.9% 감소했다.

공종별로 토목이 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감소했고, 건축도 3조2530억원으로 28.8% 감소했다.

건협 관계자는 "공공부문 수주액은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신축공사 발주가 본격화 될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종합대책 시행에 따른 주택구매력 약화로 민간공사의 회복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단기간 내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