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통신요금 인하안 확정…"적용일정은 '미정'"
통신3사, 통신요금 인하안 확정…"적용일정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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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인하시기 '모호'…"반쪽짜리 혜택' 빈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SK텔레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통신 요금 인하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9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10월 KT, 11월 LG유플러스 순으로 요금인하가 시행될 예정이다.

통신3사의 요금인하 계획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SK텔레콤 7480억원, KT 4840억원, LG유플러스 2739억원 등 총 1조5059억원 규모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1인당 통신비 절감 효과는 연간으로 SK텔레콤 2만8000원, KT 2만8500원, LG유플러스 2만8237원 등이다.

이번 통신3사의 요금인하안은 모두 기본요금 1000원과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요금제나 2세대(2G), 3G 그리고 폰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해당된다.

또한 요금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스마트폰 요금제를 음성, 데이터, 문자 등 가입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한다.

가장 먼저 요금 인하안을 공개한 SK텔레콤은 이달 중 기본요금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등이 적용된다. 앞서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지난달 15일부터 시행했으며 선불이동전화 요금을 최대 6.3% 인하하고, 신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도 도입했다.

KT도 10월 중으로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고 11월부터 무료문자 50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 패턴에 맞게 음성, 문자, 데이터 월정액을 골라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는 10월 신설된다.

또 KT가 보유한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상인 및 저소득층의 음성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무제한급 요금제도 12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1월 중으로 전체 가입자에 대해 월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자 50건 무료제공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음성, 데이터, 문자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도입한다.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도입되면 현재의 스마트폰 요금제(스마트 요금제) 대비 월 평균 4000원(연 4만8000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규 결합상품을 조기에 출시하는 한편 사회 소외계층인 청소년과 실버층이 보다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신규 결합 상품은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인 U+인터넷을 결합하면 최대 5명까지 이동전화 요금제별로 최대 1만5000원까지 추가 요금할인이 제공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요금인하 정책 방안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달 시행하기로 한 SK텔레콤이 아직 요금인하 방안을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T나 LG유플러스 등도 정확한 시행일을 밝히지 않고 있어 통신3사 모두 요금 인하방안 시행 첫 달에는 기본료를 1000원씩 '깔끔하게' 내리지 않을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시행 첫 달 반쪽짜리 혜택밖에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통시3사 관계자들은 "약속한 달 중 요금인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못 정했다"면서 "결정되는 대로 정확한 날짜를 고지하고 기본료 인하와 무료문자 제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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