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바이코리아', 추세전환?
外人 '바이코리아', 추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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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지난달 초부터 줄곧 매도세로 일관해온 외국인들이 최근 3거래일동안 대거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어 추세전환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조원 넘게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한때 1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이 '셀 코리아'의 배경이 됐지만 실질 경제지표는 증시의 낙폭만큼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의 경우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과 같은 급락장세에서는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에게 유리하다"며 "기조적으로 사들이고 있을 뿐 '바이코리아'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추세 자체가 변화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매수세를 보고 '바이코리아'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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