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테마 백화점'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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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수익성 악화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황우석, 전기차, 제4이동통신, 연예사업...

이른바 '테마백화점'으로 불리던 디브이에스코리아(이하 디브이에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디브이에스는 전날보다 16원(14.29%) 오른 1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9거래일만의 반등세지만 연중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2000원선이었던 주가가 이처럼 10분의 1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수익성 악화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신규 사업 진출 소식이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이끌었지만 매출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탓이다.

실제 지난 200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됐던 디브이에스는 차량용 DVD로더, DVD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사업을 주로 영위했지만, 이후 다양한 '테마'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09년에는 바이오 사업을 준비하며 황우석 관련주로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그해 3월에는 전기차 수입 판매업을 추가하며 관련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제4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한계를 이유로 사업 허가가 불발됐다.

이처럼 디브이에스는 각종 테마에 발을 들이며 시장의 주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1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감사의견은 '적정'을 받았지만 자본금 318억원, 자본총계 89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74%를 기록하는 등 8월 반기보고서에도 DVD와 엔터테인먼트 두 사업군에서만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디브이에스는 지난 1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9억9000만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22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10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 수순까지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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