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금협상 재합의…19일 찬반투표
기아차, 임금협상 재합의…19일 찬반투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기아자동차 노사는 17일 올해 임금협상에서 다시 한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임금협상 9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이날 새벽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7일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지난 11일과 16일 두 차례의 협상을 통해 재합의안을 도출했다.

재합의안에는 △교통사고 유자녀 특별장학금 지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억원 조성 △추석연휴 휴무 1일 △재직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이 추가됐다.

재합의안에 추가 임금인상은 없다고 사측은 밝혔다.

대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해 5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향후 10년에 걸쳐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사회적 차별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내협력사 직원들의 근로조건과 처우를 원청사인 기아차 노사가 앞장서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기아차는 잠정합의안을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주식 80주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은 오는 19일 제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억조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노조를 방문해 "노사가 19일 오후 3시 교섭을 다시 열어 올해 임단협을 하루빨리 마무리하자"며 "교섭이 열리면 임금인상을 비롯해 단체협약안, 별도요구안,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8일 올 임ㆍ단협 교섭을 시작해 18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