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별다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 부회장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삼성은 자체 OS도 가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활용할 수 있다"며 "휴대폰 사업이 단순히 OS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바다' OS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구글이 OS 업데이트 등 여러가지 혜택을 모토로라에 우선 제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는 '갤럭시S' 시리즈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바다 OS의 시장 점유율은 1.9%인 205만대로, 4위 블랙베리 OS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OS는 2010년 17.2%였던 점유율이 1년만에 두배 이상 성장해 43.4%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이 문제를 포함해 최근 애플과의 소송전 등 관련 현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모토로라가 매물로 나온 이후 인수 제안을 받고 매입 여부를 검토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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